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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8. 2023

언제까지 이래야 될까요

미련

"어떻게 하면 이 지긋지긋한 슬픔과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별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사연이다.

미련이 떨쳐지지 않는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논다.

(7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이별한 지 몇 달이 지났다.

그런데 헤어짐이 트라우마가 되어 아직까지 거의 매일 운다.

연락할 길이 없는데도 자구 생각이 난다.

미련하게 상처받았던 것을 다 사과받고 싶다.


자기 계발이나 운동에 몰두해 보려고 해도 어느새 생각을 하고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떠오른다.

언제나 이 지긋지긋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미련을 떨칠 수 있는가.


사연자는 후회와 미련 속에서 살고 있다.

괴로워서 잊으려 하지만 잊히지 않는다.

몇 달이 지났는데도 거의 매일 울 정도로 슬픔과 우울에 빠져 있다.

누가 붙잡고 있는가.


그냥 잊으려 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억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

집착을 놓고 자세히 분석해 보는 것이다.

다시는 같은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훈을 찾아보는 것이다.


미련하게 상처받았던 사건들을 곱씹어 본다.

미련이 남지 않도록 달리 행동하는 것을 상상해 본다.

이렇게 상상해 보는 것으로도 마음의 응어리는 상당히 녹을 수 있다.

'내 마음이니까 내가 처리한다'는 태도다.


기억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해결되지 못한 기억일수록 떨쳐지지 않는다.

깔끔하게 해결하면 걸리지 않는다.

기억을 해결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일이다.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괴로운데도 계속 같은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미련하다.

지금 내는 마음이 앞으로의 삶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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