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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02. 2019

속(이) 는 데서 불행이 시작된다

정신 차리기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 행복하고 싶은데 불행할까.

불행할 만한 원인이 있다.

속(이)기 때문이다.



크게 속아본 적이 있는가.

아이가 유괴범한테 속으면?

인생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

크게 사기를 당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크게 속으면 크게 괴롭다.


남을 속여본 적이 있는가.

무시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린다면?

허세가 들통나면 갈 곳이 없다.

질책이 두려워 거짓 보고를 한다면?

신뢰도 잃고 가중처벌을 받을 위험이 커진다.

크게 속이면 더 큰 괴로움이 온다.


속거나 속이는데서 불행은 시작된다.

불행의 본질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나 본심으로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본심을 만나고 나눌 때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속거나 속이면 본심이 가려진다.

결국 불행해진다.


행복하기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돈을 열심히 번다.

지식을 열심히 쌓는다.

인맥관리를 열심히 한다.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음식을 구한다.

그래서 행복해지는가.


왜 행복하고자 하면서 행복의 조건에만 신경을 쓸까?

돈, 지식, 인간관계, 의식주 같은 것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은 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돈이 많아도 지식이 넘쳐도 넓은 인간관계를 가져도 의식주가 풍족해도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돈이 적어도 지식이 없어도 인간관계가 넓지 않아도 의식주가 불편해도 즐거움을 전혀 찾지 못하진 않는다.


행복은 만족감이라는 느낌으로 경험된다.

모든 조건이 다 갖춰져도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평양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는 속담도 있다.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다는 말이다.

조건 자체가 행복을 보장할 것이라 속아서 열심히 조건을 갖추느라 애써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조건에서 찾는다면 속임수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자신이 속았는데 그 사실을 알지 못해서 이제는 다른 사람을 속인다.

"내가 살아봤더니 이러이러해서 행복하지 못하더라. 그러니 너는 나처럼 살지 말고 이러이러한 조건을 갖추어야 행복할 수 있다."라고 진심 어린(?) 충고까지 한다.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서, 가난이 한이 되어서, 무시당한 것이 억울해서, 못 생긴 탓에 인기를 끌지 못해서...

자신이 가진 한 때문에 치우친 생각을 하고 본의 아니게 사랑하는 자식이나 주변 사람한테 그릇된 생각을 주입하기도 한다.



당신은 어떤 한을 가지고 있는가.

과연 그 한 때문에 불행할까?

잠시 호흡을 하고 가만히 살펴보라.

혹시 속고 있지는 않은지.

만약 속고 있음을 알았다면 바로 정신을 차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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