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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3. 2023

시어머님이 이젠 너무 밉고 싫어요

늙은 아이

"한없이 의존적이면서도 잔소리만 해대는 시어머님이 너무 밉습니다."

결혼 1년 차 며느리의 고백이다.

의존적인 사람이 그대로 늙으면 어떻게 될까.

민폐 덩어리가 되고 만다.

(8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결혼한 지 1년 되었고 얼마 전 출산을 했다.

시부모님은 남편 스무 살 때 이혼을 하셨다.

시아버님이 너무 말이 없으셔서 성격차이로 이혼하셨단다.

남편한테 들은 말로는 시아버님이 돈이 없어 대출을 해서 5천만 원을 시어머니에게 주셨단다.


시어머니한테 십원 하나 받은 것이 없다.

시어머니는 동거하는 남자도 있고 해외여행도 다니신다.

볼 때마다 남의 집 며느리와 비교를 하며 잔소리를 하신다.

이제는 시어머니가 너무 밉고 싫은데 어쩌면 좋을까.


사연자가 시어머니한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시어머니가 살아온 삶을 보면 지금의 행동은 당연하지 않은가.

시어머니는 나이는 먹었는데 마음은 자라지 못한 '늙은 아이'인 것 같다.

그런 사람한테 배려나 보살핌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만 5세 정도의 아이는 자기밖에 모르기 쉽다.

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한없이 의존적이기만 한 사람의 정신연령은 5세 미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른의 태도와 행동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하겠다.


시어머니의 일방적인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대를 버려야 한다.

어린아이한테 잔소리를 듣는다고 화가 나는가.

철이 없어서 하는 소리에는 맞대응보다 찬찬히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다른 집 며느리와 비교할 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실례인지 넌지시 알려드리면 될 것이다.

어른으로 보지 말고 철없는 아이를 대하는 마음으로 대응하면 된다.

물론 명목이 시어머니이니 외견상 예의는 갖추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시어머니를 어른으로 보고 기대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격은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나이 어린 어른도 있고 나이 많은 아이도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기대를 버리면 실망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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