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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3. 2023

삶은 많이 무겁다는 걸 느낍니다

"부업까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도 삶은 무겁기만 합니다."

27세 청년의 고민이다.

빚을 갚느라 청춘이 간다.

몸도 정신도 피폐해진다.

(9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한 달에 삼백씩 빚을 갚아야 한다.

세상엔 훌륭한 사람도 많지만 나에게는 세상이 가짜로 느껴진다.

부업을 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멍청하게 살아온 자신이 부끄럽고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사연자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무겁게만 느껴진다.

땀 흘려 번 돈을 모두 빚 갚는데 쓰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돈을 더 벌고자 부업도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정말로 사연자에게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평생 빚에 허덕이며 살 수밖에 없을까.

그럴 리가 없다.

희망 없는 삶은 없다.


다만 자신의 가치관이 암울하게 느끼는 원인일 수 있다.

빚이 있는데 빚이 없는 삶을 바란다면 당장은 무겁다.

하지만 계산을 해보면 언젠가 빚은 갚을 수 있지 않은가.

빚을 인정해 버리면 오히려 의욕을 더 가질 수도 있다.


일을 적게 하고 수입이 많은 삶에 가치를 두면 암울할 것이다.

땀 흘려 번 돈에 가치를 두면 자신의 노동이 허무하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자책할 이유도 없다.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보아야 할 이유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삶에 가치를 두는가.

욕심만 키우면 불만만 쌓인다.

기대치를 바꾸면 삶의 무게도 달라진다.



숨 가쁜 삶을 일단 멈추어 본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대로 가도 좋을지 판단하고 선택한다.

멈추어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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