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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5. 2023

스트레스받아요

사춘기

"내가 좋은 직장 다니려고 태어났나 싶고 모든 소리가 잔소리로 들려서 짜증 나요."

14살 중학생의 고민이다.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다.

(9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좋은 대학 가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러려고 태어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을 가지라거나 하는 어른들의 말씀이 다 잔소리 같아서 짜증이 난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연자는 일단 멈춤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냥 의심 없이 달려가던 삶이 멈춰졌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 삶이 그렇게 정해진 것인가 의심이 들었다.


지금까지 그냥 받아들였던 것들인데 이제 다 의심이 간다.

꿈을 가져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에도 짜증이 난다.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의문이 일어난다.

하지만 답은 보이지 않는다.


사춘기는 탈바꿈하는 시기다.

순종하던 아이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어른으로 변태를 한다.

누구는 원만하게 누구는 지독하게 성장통을 겪는다.

사연자는 사춘기 초입에 들어섰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그냥 하루아침에 쉽게 바뀔 수 있겠는가.

익숙했던 모든 것들이 이전과 다르다.

당연했던 것들에도 의문이 생긴다.

자신이 살아갈 삶을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뚜렷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럴듯한 교훈의 말씀도 가슴에 닿지 않는다.

의문은 타오르는데 그 불을 꺼줄 물은 충분치 않다.

멈추고 바라보는 자세를 익힐 때가 되었다.



맹목적으로 달려가면 바쁘기만 하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 멈춤은 꼭 필요하다.

멈춘 김에 잘 살피고 나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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