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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6. 2023

친구들이 키 작다고 놀려요

억하심정

"친한 친구들이 제 키가 작다고 놀려서 스트레스받아요."

중3의 고민이다.

장난에도 불만이 쌓이면서 억하심정이 된다.

무시하려 해도 자꾸 신경이 쓰인다.

(9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중3인데 키가 152다.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크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런데 친한 친구들이 자꾸 격려를 하고 한편으로는 놀린다.

키 빼고는 친구들한테 딸리는 것이 없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다른 면은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키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다.

사연자는 친한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언행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억하심정으로 쌓이면 갈등이 된다.


친구 사이에 여러 면에서 능력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시기와 질투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사연자 말로는 친구들한테 키 말고는 꿀리는 것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마음 놓고 놀리는 것 아닐까.


많은 고민들이 사회적인 관계에서 발생하곤 한다.

자신이 의식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자꾸 건드리는 부분이 있으면 영향을 받는다.

물론 열등감이나 콤플렉스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남다른 의욕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자각된 콤플렉스를 보상하고자 분발을 하면서 남다른 능력도 갖게 된다.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마음에서 집중과 끈기가 나온다.

사회를 이루며 사는 인간에게 경쟁과 협동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

열등감을 애써 무시하기보다 오히려 적극 수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넘어지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외면하기보다 인정하는 것이 낫다.

그래야 발전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다 뛰어나고자 하는 것은 고약한 욕심일 뿐이다.



스트레스는 피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독도 되고 약도 된다.

큰 배가 흔들림이 작듯이 마음을 크게 가지면 연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에 충실할수록 외부의 풍파에 의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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