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Sep 17. 2023

부모님과 갈등

소유권

"제 몸이 제 것인지 부모님 것인지를 두고 부모님과 갈등이 생깁니다."

나름 심각한 고민이다.

몸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을까.

내 몸은 온전히 내 것일까.

(9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 몸은 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엄마 아빠가 유전자를 반반씩 주었기 때문에 반은 자기 것이라고 하신다.

인권을 침해받는 기분이 든다.

누구의 생각이 맞는 것인가.


사연자 가족은 왜 이런 갈등을 일으킬까.

사연에는 맥락이 드러나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하지만 서로 상대에게 주장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지 않을까 싶다.

부모는 자식을 품 안에 두려 하고 자식은 독립하고 싶은 욕구가 서로 충돌하는 것 아닌가.


사연자는 내 몸이 내 것이라 부모라도 성추행을 하면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소유권 주장에 인권이 침해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나름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


선물을 주면 그 선물은 누구 것인가.

주었다는 말은 소유권을 이전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받은 사람이 소유권을 가지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

결국 아버지의 주장은 생떼와 다름이 없다.


이런 억지주장을 펼치면서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네 몸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하지 마라'는 뜻이 아닐까.

결국 부모 말을 귀담아듣고 따르라는 말이다.

자식을 아끼는 마음이 이런 방식으로 왜곡되어서 표현되는 셈이다.


말 자체보다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읽어야 한다.

물론 상대가 알아듣기 좋게 말하는 것이 좋다.

엉뚱하게 논쟁을 일으켜서 갈등이 생기면 누구에게 좋은가.

껍질보다 알맹이를 볼 일이다.



내 몸은 온전히 내 것일까.

그렇다면 권리도 의무도 온전히 내 몫이 된다.

과연 나는 내 몸에 충실한가.

몸의 주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하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들이 키 작다고 놀려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