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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8. 2023

짝사랑 접는 법 알려주세요

절제력

"짝녀와 사귀기로 했다가 내가 성급하게 들이대는 바람에 차이고 말았습니다."

모태솔로 중학생의 고민이다.

절제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사소한 듯하지만 결정적일 수도 있다.

(10월 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짝녀가 자꾸 물어보는 바람에 고백을 하고 말았다.

시험이 끝나고부터 사귀기로 했는데 성급하게 선물도 하고 들이대고 말았다.

짝녀는 노골적으로 싫어하면서 다른 친구에게 눈길을 준다.

마음을 접어야 하는 줄 알지만 아직도 짝녀가 좋다.


사연자는 자신이 모솔이라고 했다.

짝녀를 마음에만 품고 있었는데 짝녀가 호감을 가지고 다가와 사귀게 되었다.

그런데 사연자는 자기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절제하지 못했다.

질려버린 짝녀는 결국 마음을 접고 말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은가.

상대의 반응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연자는 짝녀와 사귀기로 약속했을 때 얼마나 좋았을까.

모솔로 살다가 이제 연애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세상을 얻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경험 미숙으로 상황을 망쳐버리고 말았다.

사연자가 너무 뜨거우니 상대가 물러선 것이다.


이제는 짝녀가 노골적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사연자한테는 냉랭하게 대한다.

사연자는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 고민이다.


짝사랑은 접어야 하는 것일까.

그냥 가지고 살면 되지 않을까.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어도 되지 않겠는가.

자신의 욕구를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할 줄 알면 가지고 있어도 괴롭지 않을 수 있다.



성취와 실패밖에 없을까.

이루면 기쁘고 실패하면 괴로울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이뤄도 실패해도 괜찮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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