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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09. 2023

과도한 불안을 느껴요

대인불안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불안해서 온몸을 떨고 머리가 무거워져요."

대인불안을 극복하고 싶다는 사연이다.

타인의 시선이 느껴지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해진다.

사람을 피하게 되니 개선의 기회가 적다.

(10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5, 6명이 팀플을 하면 긴장을 심하게 해서 원고도 잘 못 읽는다.

모임 자체가 두려운 건지 시선을 의식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도 불안했지만 성인이 되면서 나아졌다고 느꼈었다.

막상 불안을 겪으니 나아진 것이 아닌 줄 알겠다.


사연자는 대인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스로 원인을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심하게 불안해지면 호흡으로 애써 진정하려 한다고 한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보통의 경우에는 성찰이 답이다.

잘 들여다보아서 원인을 발견하고 대처하면 된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원인을 찾는 것이 어렵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사연자의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성찰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서 그렇다.

선입견이 없는 상태에서 궁금증을 가지고 성찰해야 효과가 있다.

그런데 생각을 곱씹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은 선입견을 놓지 못하고 생각에 빠져 버리기 쉽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인지행동 요법이다.


먼저 자신의 습관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을 파악한다.

다음으로 고치고 싶은 부분을 명확하게 정한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한다.

목표를 이루었는지 점검하면서 만족스러울 때까지 지속한다.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분석 상담은 자칫 생각의 홍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습관이나 취향을 바꾸는 데는 인지행동 요법이 좋다.

분석은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개선해 가면서 깊이 이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행동을 바꾸서 마음을 바꾸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인불안은 대부분 경험미숙을 동반한다.

사람을 만나기 꺼리니 대인관계 경험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목표를 정해서 실천하는 편이 실효성이 크다.

생각을 곱씹어봐야 폐쇄회로만 돌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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