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질투
"내가 하는 걸 따라 하는데 촌스럽고 얼굴도 못 생기고 내로남불이 심해서 보기 싫어요."
16세 청소년의 고민이다.
시기와 질투로 갈등이 생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무엇일까.
(10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교회 임원 언니가 나를 따라서 스타일을 바꾸는데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
내가 뭘 하기만 하면 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내로남불이 심하다.
상대하고 싶지 않은데 부딪히면 내가 버릇없는 아이로 몰린다.
그 언니는 오래된 임원이고 나는 1년 된 팀장이다.
사연자가 교회를 다닌 지 1년 되었다고 한다.
팀장도 맡고 나름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다.
그런데 껄끄러운 선배가 있다.
매사에 트집을 잡고 비난을 하기 일쑤다.
어느 집단에 속하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서로의 취향이나 가치관이 달라 크고 작은 호해나 충돌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유독 신경을 거스르는 대상이 있다.
남다르게 강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유상종이라 한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을 알려면 그의 친구를 보라고도 한다.
한 가족의 생김새가 서로 비슷한 것을 흔히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사연자가 껄끄러워하는 언니와 사연자는 얼마나 다를까.
나서려 하고 주도하려 하는 성향이 비슷하기 쉽다.
그래서 서로 간에 충돌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
비슷하니까 싸우는 것이다.
갈등이나 충돌을 해결하려면 어찌해야 좋을까.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 문제는 매가 해결하는 원리다.
시선이 상대를 향하기만 하면 갈등이나 충돌을 멈출 수 없다.
엇비슷해야 싸움이 된다.
유독 꼴 보기 싫은 것은 내 안에도 비슷한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사람이 이기적인 사람을 특히 싫어하는 것과 같다.
타인은 나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