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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4. 2023

일주일에 한두 번 똑같은 친구 꿈을 꾸는데

미해결 과제

"싸우지도 않았는데 같은 친구가 계속 꿈에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되풀이되는 꿈에 궁금증이 생긴 사연이다.

깔끔하게 마무리 못한 일은 잠재의식에 남는다.

꿈은 잠재의식의 작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11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한 친구가 계속 꿈에 나타난다.

꿈속에서 그 친구의 잘못으로 쫓기곤 한다.

왜 같은 친구가 계속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그 친구와 싸운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것일까.


사연자는 궁금하다.

꿈에 한 친구가 계속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이 친구가 사연자 꿈에 나타날 만한 특별한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까.


꿈은 잠재의식의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의식 깊이 가라앉아 있어서 잘 느껴지지 않는 마음이 꿈이라는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본다.

깔끔하게 해결되지 못한 일들은 묵직한 덩어리처럼 의식 깊이 박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마음은 얌전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수면 위로 올라오려 기회를 노린다.


잠재의식으로 밀어 넣는 이유는 직면하기 껄끄러워서다.

액면 그대로 처리하기에는 마음에 부담이 커서 억압하거나 외면하는 것이다.

그래서 억압된 내용이 의식으로 꿈이라는 방식으로 올라올 때는 변장을 하곤 한다.

꿈을 해석할 때 상징성을 감안하는 이유다.


만약 의식이 감당하기 아주 힘든 내용이라면 왜곡이나 상징이 더 심하게 일어날 것이다.

각성 시에 눌러두었던 마음이 꿈에서는 실현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종의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꿈은 현실과 반대라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무튼 꿈은 의식이 감당하지 못한 부담을 해소해 보려는 잠재의식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꿈이라고 아예 무시해 버리면 쏠모있는 것을 그냥 버리는 셈이다.

반대로 꿈을 너무 중시하면 현실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

꿈의 내용과 현실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찾는다면 꿈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다.



꿈은 의식의 회복 활동이다.

꿈을 통해 의식을 깊이 들여다볼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은 꿈이지 현실은 아니다.

꿈을 해석하는 것도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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