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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15. 2019

날마다 부활하는 삶

새로움의 힘

잠들면 의식이 멈춘다.

의식이 멈추면 죽음과 같다.

잠에서 깨면 의식이 활동한다.

의식이 움직이면 삶이다.

이렇게 매일 죽었다가 다시 산다.



날이 밝을 때 활동하다가 어두운 밤이 되면 잠을 잔다.

잠을 자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의식이 멈추고 잠재의식이 활동한다.

삶에 단절이 생기는 것이다.


밤에 잠을 자면서 죽었다가 아침에 잠이 깨면서 다시 살아나는 셈이다.

부활이다.

스위치를 끄면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

다시 켜면 전기가 흐른다.

우리 삶도 잠이라는 스위치가 작동하면서 의식이 죽었다 살았다 한다.


삶과 삶을 연결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억이다.

어제 일을 기억해서 오늘 삶을 산다.

만약 기억이 없다면 오늘 만나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잠을 자고 깨어나도 기억이 유지되기에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어떻게 잠들고 어떻게 깨는가.

잠들 때와 깰 때 그냥 자고 그냥 일어나는가.

그렇다면 어제의 삶과 오늘의 삶이 그냥 기억으로 이어질 뿐이다.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삶이 시들시들해진다.


잠들 때 하루의 삶을 잘 마감하고 자면 어떨까.

자는 동안 충분한 휴식이 이루어진다.

충분히 쉬면 생기가 회복된다.

그냥 기억이 이어지지 않고 의욕이 새로 생긴다.

그래서 삶에 활기가 넘친다.


잠에서 깰 때도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 만나는 오늘의 삶을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을 가진다.

새로운 삶이 주어졌음을 다행으로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 어제와 다른 삶이 펼쳐진다.


자고 깨는 것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부활과 같다.

누구나 다 부활하는 셈이다.

그런데 다시 사는 삶을 새롭게 하는 것은 그냥 되지 않는다.

잠과 생시를 다 아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식이 잠든 시간에도 잠재의식이 활동한다.

잠재의식은 잠들지 않는다.

사무치는 절실함은 잠재의식에 닿을 수 있다.

그냥 허투루 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다면 잠을 자도 깨어 있는 셈이 된다.

어제의 삶과 오늘의 삶을 그냥 기억으로만 잇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으로 향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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