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술먹으러 나가는 게 말이 되나요

합의 기준

by 방기연

"밤에 늦게 술 먹으러 나갈 때 귀가 시간을 어떻게 합의하는 게 좋을까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합의 기준에 정답은 없다.

일방적인 생각은 합의가 아니라 강요다.

(12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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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다.

연말이 되어 남자친구가 밤 11시에 술 먹으러 나간다고 했다.

새벽에 들어올 텐데 몇 시까지 들어오는 것이 좋을까.

밤늦게 술 먹으러 나가는 것이 싫다고 말했는데 나만 싫은 것일까.


사연자는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싫다.

동거하는 남자친구가 술 마시러 나가는 것이 짜증 난다고 했다.

그런데 '나만 싫은 것이냐?'라는 의문을 던졌다.

자신의 감정에 의구심을 품는 것이다.


싫은 것을 싫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싫은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

싫은 일은 피하고 좋은 일은 만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긴 하다.

그렇지만 세상 일이 어떻게 내 마음대로 다 되겠는가.


같이 사는 남자친구도 친구들과 술자리를 마음껏 갖지 못했을 것이다.

여자친구의 성향을 알고 있는데 그냥 무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싫어한다고 해서 아예 술자리를 ㄲ늫어버리기는 곤란하지 않을까.

더구나 연말이고 하니 이래저래 만남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연자가 남자친구를 온전하게 자신에게 묶어두려고 한다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존중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다.

내 마음대로 상대가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미성숙한 태도라 하겠다.

중요한 것은 원활한 소통이다.


외출과 귀가 시간은 서로의 사정에 맞추어 정하면 될 일이다.

함께 살려면 서로 양보하고 합의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독신생활의 자유로움을 동거생활하면서 다 누릴 수는 없지 않은가.

함께 살려면 뜻을 맞추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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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의 다툼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한마디로 서로 맞추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동거를 한다면 더 많은 부분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상대를 헤아리는 만큼 갈등의 여지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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