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
"빚을 돌려 막기 하다가 한계가 와서 어머니께 고백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아요."
28세 남성의 고민이다.
허영심으로 빚을 졌다.
빚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 죽을 생각을 할 만큼 괴롭다.
(1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016년 부사관으로 입대했다가 힘들어서 의무복무만 마치고 2022년 2월에 제대했다.
이틀만 쉬고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군대시절 진 빚을 일부만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갚았는데 지금도 대출빚이 9800만 원 있다.
이제는 돌려 막기도 할 수 없고 어머니께 말씀드려야 할 상황이다.
이혼하고 혼자 나를 키우신 어머니께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 달 나가는 이자가 200이고 생활비를 50 정도로 해서 버틸 생각이다.
남들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심약하신 어머니한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이제 정신이 들었다.
허영심의 과보가 얼마나 심각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 만만치 않다.
혼자 힘으로 감당이 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연자는 자신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과연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
아직도 너무 안이하게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싶다.
심약한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사연자일지 모른다.
부사관으로 복무하기가 힘들어서 전역을 했다.
군복무 시절에도 빚을 져서 어머니가 갚아주어야 했다.
대출빚도 모자라 카드빚도 지면서 살았다.
그런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는가.
'남들처럼'이 아니라 더 잘 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살아온 삶은 어떠했는가.
결국 허영심이었을 뿐이다.
이제는 남들보다 더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허영심과 꿈은 다르다.
세상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무지할수록 자기 마음에 갇혀버린다.
진실을 마주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