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의 효과
"어른이 되기 싫어요."
"왜?"
"어른이 되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잖아요."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는데?"
과연 책임이란 부담스럽기만 한 것일까?
활동성이 지나친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넘치는 활력을 주체하지 못해 말썽꾸러기가 되곤 한다.
현명한 선생님은 이들에게 책임을 맡긴다.
이 아이들은 뜻밖에도 임무를 훌륭히 해낸다.
그것도 아주 신이 나서 말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어떤 마음이 드는가.
부담스럽다면 그 일이 내키지 않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들이 보통 그렇다.
아이들도 공부는 그다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 필요한 일은 그다지 내키지 않을까.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면 부담이 된다.
져야 할 책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책임감이 지나치면 강박이 된다.
강박에 빠지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늘 쫓겨서 여유를 잃는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를 돌보는 책임을 맡는 것은 어떨까.
만약 책임이 부담스럽다면 어른이 되기 겁날 것이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그 부담스러운 일을 굳이 하려 하고 실제로 하고 있을까?
책임지는 일이 부담스러운 것이라면 안 하려 하는 게 당연할 텐데 말이다.
실제로 책임을 져 보라.
책임에는 부담만 따르지 않는다.
부담 못지않게 보람도 따른다.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은 짜릿하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반대로 잃는 것이 있으면 또한 얻는 것도 있다.
책임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임을 지느라 부담감으로 여유를 잃을 수 있지만 성취감으로 보람을 얻을 수도 있다.
모든 일이 절묘하게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일이 많아지면 그 일을 해낼 능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능력이 부족하면 도와줄 누군가가 생긴다.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
책임지는 즐거움도 누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