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지사
"여자친구가 담배, 도박, 심지어 마약까지 손댄 과거가 있는데 그 과거가 원망스럽습니다."
고2 남학생의 고민이다.
과거지사가 발목을 잡곤 한다.
확실히 떨칠 수는 없을까.
(2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여자친구가 지금 고1인데 연애 경험이 10번이 넘는다.
첫 경험이 중1 때였다고 한다.
과거 경험들을 다 끊겠다고 약속했고 노력하고 있다.
여자친구의 과거를 원망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둘 다 크다.
사연자는 여자친구의 과거가 마음에 걸린다.
서로 약속하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자꾸 떠오른다.
사연자 혼자 내면에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과연 사연자가 이 사실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과거는 이미 지나가서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서 미리 걱정할 일이 아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를 발판 삼아 마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현재 할 일이 아닐까.
잘못은 고치면 된다.
잘하는 것은 계속하면 된다.
하고 싶은 것은 시도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마음속 갈등은 어찌해야 할까.
원망스러우면서 동시에 사랑한다.
원망의 대상과 사랑의 대상이 같을까.
한 사람한테 드는 감정이지만 그 대상은 다르다.
같은 것 같지만 실제로 다르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원망스러운 것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사랑스러운 것이 일어나도록 하면 된다.
때로는 격려하고 때로는 지적한다.
뭉뚱그리지 않고 나누어 보면 될 일이다.

하나 속에 여럿이 있다.
뭉뚱그려 보면 혼란스럽다.
쪼개서 보면 분명해진다.
과거를 굳이 현재로 가져 올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