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며 임용 준비하는데 명절 스트레스

만학의 고충

by 방기연

"직장 다니며 짬을 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남편의 배려가 전혀 없어서 서운하네요."

40대 후반 여성의 고민이다.

만학도의 노력은 남다르다.

배우자의 지원을 받고 싶은 것이 욕심일까.

(2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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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15년이 지났고 40대 후반이다.

직장을 다니며 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 아등바등 애쓰고 있다.

올해나 내년에 합격하지 못하면 더 기회도 없다.

명절에 공부하려고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헸더니 남편이 비아냥거려서 서운하다.


사연자는 서운하고 화도 난다.

늦은 나이에 직장에 다니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남편의 지원이 없다.

출근하기 전에 짬을 내서 책을 보고 퇴근하고 나서도 피곤을 무릅쓰고 공부를 하다가 잔다.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내년 안으로 합격하지 못하면 그나마 수험기회도 없다.

이런 상황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심할 텐데 남편은 협조하지 않는다.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기 위해 명절을 집에서 보내겠다는데 양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아냥대며 비꼬는 남편에게 진한 서운함을 느낀다.


남편은 남편대로 사정이 있을지 모른다.

부부 사이는 촌수로 무촌이다.

부모자식 사이보다 더 가깝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아예 남남도 무촌 아닌가.


오죽하면 '남의 편'이라서 남편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 속마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힘을 얻는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기는 어렵다.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의 무시는 그만큼 충격이 크기 마련이다.


가까운 사이에서 서로 자기를 앞세우면 갈등이 깊어진다.

우리는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물질문명에 압도된 시대일수록 인간적인 관심이 귀한 법이다.

배우자의 입장을 헤아려 보살피는 노력은 기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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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 여기고 하는 일에도 저항이 생길 수 있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야 할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지원과 격려는 힘이 되지만 무시나 조롱은 의욕을 꺾기 쉽다.

하지만 저항을 이겨내는 가운데 진정한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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