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증회고
"답답한 남학생 2명, 나에게 꼽을 주고 사이가 안 좋은 여학생 1명과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한 중학생의 고민이다.
보기 싫은 사람과 마주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마음을 바꾸면 되지 않을까.
(3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반배정이 망했다.
수행평가를 잘 받고 싶은데 악연들과 만났다.
이상하게도 무작위로 뽑아도 그들과 한 조가 되었다.
이 친구들을 무시하고 성적을 잘 받는 방법이 있을까.
사연자는 달갑지 않은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었다.
살다 보면 밉거나 싫은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
이는 8가지 괴로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도 한다.
만약 마음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면 어떨까.
기분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안목이 좁아질 위험이 있다.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은 반드시 허점이 있다고 한다.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쪽이 무시되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대로만 하면 저절로 방심하고 타성에 젖게 된다.
고난과 역경이 필요한 이유다.
임금의 비위를 맞추는 간신들에 휘둘리면 나라가 망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도움이 되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고 하지 않는가.
익숙한 대로만 하면 좁아지기 마련이다.
낯설고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어야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맞지 않는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된 것이 재앙이 아니다.
오히려 방심하지 않고 자기를 갈고닦을 상황이 된 것이다.
자기를 계발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도전적인 상황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
좋은 것만 찾는 것도 성장에 방해가 된다.

마음에 드는 것만 찾으면 발전이 없다.
역경을 견디면서 오히려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환경을 찾기보다 내 마음을 개발하는 것이 더 낫다.
자기를 이긴 자가 진정한 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