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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20. 2024

친구관계 질투

시샘

"학기가 바뀌면 새 친구를 사귀는 걸 더 선호하는데 친했던 친구가 다른 아이와 친해지니 질투가 나요."

중학생의 고민이다.

시샘은 왜 생기는 것일까.

다 가지고자 하는 욕심이 화근이다.

(3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학년 때 친했던 무리가 있다.

2학년 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그 무리 가운데 한 명이랑 친해졌다.

하필이면 왜 쟤랑 친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3학년이 되어서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내 성격은 학년이 바뀔 때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3학년이 되어서는 웬일인지 새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그런데 2학년 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내가 아는 친구와 친해진 것에 질투가 난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사연자는 어째서 아직 새 친구를 사귀지 못했을까.

중학생이라면 학년과 상관없이 다 똑같은 조건일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새롭게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같은 학교에서 2년을 함께 지냈으면 친한 친구들이 생기기 쉽다.

이미 형성된 관계를 뚫고 들어가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른바 진입장벽이 있어서 갈수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진다고 하겠다.

이처럼 사연자는 중3이 되어 새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면 왜 새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좋아하는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해가 바뀌면서 이전 친구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재빠른 대응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관계의 깊이를 생각해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일상에서 친한 친구의 숫자는 어느 정도 제한되기 마련이다.

너무나 많은 관계를 감당하기에는 정신적인 여력이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연자는 해마다 친구를 바꾸곤 했다.

어쩌면 아주 친밀한 관계를 꺼린 것일지도 모른다.



시샘은 욕심에서 나온다.

상대가 내 마음대로 해주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마음을 주지 않으면서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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