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교육
"아이가 어릴 때부터 유독 엄마한테 집착이 심한데 경계선 지능일까요?"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연이다.
훈련과 교육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7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이가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집착이 심했다.
지금도 식당에서 엄마 옆에 누가 앉으면 드러누워 떼를 쓰며 운다.
하루 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본다.
초등 때부터 학습을 시켰지만 수학은 거의 0점이다.
아이가 경계선 지능일까.
중학생이 되어서도 전혀 개선의 기미가 없다.
경계선 지능이라면 어찌해야 좋을까.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연자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을 두려워할까.
아이가 지적장애인지 확인하기를 두려워한다.
지적장애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그럴까.
지능 수준에 따라 적절한 교육방법이 다르다.
장애라 할 만큼 남은 수준의 지능이라면 정상적인 교육은 포기해야 한다.
다만 일상에 불편하지 않게끔 훈련을 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그래서 '훈련가능 수준'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저상에 비해 떨어지지만 심하게 낮지 않은 지능일 때는 '교육가능 수준'이 된다.
이 두 가지 수준은 지적 장애로 분류되는 정도의 수준이다.
사연자의 아이는 아마도 교육가능 수준이거나 정상일 것이다.
상담실을 찾아가 직접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하면 정상적인 성장이 되지 못한다.
사연자가 아이에게 제공한 자극은 적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다시 계획을 잘 필요가 있다.
지적장애라 해서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계선 지능이 문제는 아니다.
그에 맞는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선입견과 욕망 또는 두려움이다.
진실을 마주하려는 용기를 가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