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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1. 2024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까요

마음 다잡기

"대학생활을 하면서 편입을 준비하며 공부에 치여 사는 와중에 위안을 얻던 남친이 입대해서 힘들어요."

여대생의 고민이다.

마음을 다잡아도 힘든 상황이 변하지는 않는다.

내면을 살피는 일이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6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대학을 다니며 편입도 준비하느라 공부에 치여 살고 있다.

그나마 남친이 입대 전에 데이트를 하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남친이 입대를 했다.

특수부대라 일반 육군보다 연락이 어렵다.


연애가 처음이라 여러 가지로 미숙하다.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생하는 게 걱정이기도 하다.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까.


사연자는 마치 이별한 것 같은 심정을 겪고 있다.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이별을 한 것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한 주도 지나지 않아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이런 자신의 심정을 사연자는 미숙함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일까.

사연자는 공부가 하기 싫다.

그런데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기 싫은 쪽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것이다.


편입을 해서 좀 더 나은 위치를 확보하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달콤한 열매는 먹고 싶지만 힘든 과정은 쓰디쓰기만 하다.

그나마 남친과 보내는 달콤함으로 자신을 달래곤 했다.

이제 남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공부의 쓴맛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다.


싫은 것을 마지못해 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보상심리가 발동할 수 있다.

위로를 받아야 하고 양해와 편의를 누려야 한다는 보상심리 말이다.

스스로 고생을 자초해 놓고 위로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대는 커지고 현실은 따라주지 않으니 결핍감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해답은 정신을 차리는 데 있다.

커진 보상심리를 자각하고 버려야 한다.

남자친구가 고생하는 만큼 자신도 힘든 짐을 꿋꿋하게 지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어떨까.

이쯤이면 훌륭하고 현실적인 대안이지 않은가.



힘과 짐은 자음 하나 차이다.

기꺼이 받아들이면 힘이 된다.

싫어해서 마지못해 하면 짐이 된다.

싫어하거나 좋아함은 자신의 마음에 달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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