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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9. 2019

불만을 디딤돌로 삼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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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반 컵 있다.

만족하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물이 반이나 있어.' 

불만스러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물이 반밖에 없어.'

만족과 불만을 가르는 것은 무엇인가?



일상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스스로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인복이 많아서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조금 주어도 많이 돌려받는다고 생각한다.

늘 생각보다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행복해한다.


매사에 불만인 사람이 있다.

그는 스스로 박복하다고 생각한다.

인복이 없어서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많이 주어도 돌아오는 것은 적다고 생각한다.

늘 나쁜 일이 생겨서 불행하다며 절망한다.


만족하는 사람과 불만을 품는 사람은 어떻게 다른가.

누구나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해.'라는 기대 수준에 따라서 만족과 불만족이 갈린다.

기대보다 나으면 만족하고 못하면 불만스럽다.


사람이든 일이든 큰 기대를 가질수록 만족하기 어렵다.

주어진 현실보다 더 큰 기대를 가질수록 불만은 커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욕심이 적을수록 만족하기 쉽다.

그런데 불만스러우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만족은 좋고 불만은 나쁘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족하는 나머지 노력을 안 해서 발전이 없을 수도 있다.

불만스러워서 절실함이 생기고 많은 노력을 쏟아 크게 발전할 수도 있다.

꼭 만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필요를 느껴야 구하기 마련이다.

절실히 구하는 마음이 있으면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서라도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발명한다.

불만이 없으면 절실한 필요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불만이 부정 감정과 결합되기 쉽다는 사실이다.

불만이 있으면 못마땅한 마음이 생겨서 화를 내기 쉽다.

그렇게 되면 불만이 폭력이나 파괴로 이어진다.


불만 그 자체는 괴롭다.

남을 탓하거나 상황을 저주한다고 해서 불만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마음을 내어야 한다.

괴로움을 해결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불만은 바로 불행으로 연결된다.


문제가 있을 때 일단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문제를 인정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낼 때 절실한 필요가 생긴다.

불만 자체는 괴롭지만 불만을 인정하고 해결하려는 마음을 내면 불만은 디딤돌이 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불만스러울 때 어떤 마음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욕심을 적게 가지면 만족할 수 있다.

만족하기만 하면 발전이 없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불만스러울 때 먼저 불만을 직면하고 인정한다.

그다음에 불만에 걸려 좌절할지 디딤돌로 삼아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지 선택한다.

불만이 파괴로 이어지지 않게끔 조심하면 절실한 필요라는 에너지로 쓸 수 있다.

필요에서 위대한 발명이 발생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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