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그냥 없었으면 좋겠어요

간섭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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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인형처럼 조종당하는 느낌이어서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초등 6학년의 고민이다.

간섭은 당하기 싫다.

그렇다고 무관심은 괜찮을까.

(9월 2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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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인데 아빠와 할머니와 산다.

아빠는 나를 조종하려 든다.

할머니도 아빠 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는 관심도 없다.


드럼을 하고 싶어서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준다.

관심도 없는 코딩학원인가를 보내려고 한다.

답답하고 화가 난다.

차라리 부모님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연자는 어린 마음에 불만이 가득하다.

부모의 생각대로 아이를 키우려 하는 것이 정당할까.

양육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일까.

진지하게 돌아볼 일이다.


아이의 욕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철없고 어리숙한 생각을 그냥 다 받아주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라 하겠다.

하지만 판단을 하는 기준은 합리적이고 보편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자식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여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


물론 부모는 사랑으로 간섭하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눈먼 사랑은 아이가 성장하는데 방해가 된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자기 소견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오히려 자기주장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하지 않을까.


의욕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반가운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그 이유를 납득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만이 쌓여서 가정이 깨지는 원인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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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지혜를 보장하지 못한다.

어린아이의 말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누구든 자기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함부로 무시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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