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데요

희망 고문

by 방기연

"전남친을 좋아하는데 희망 고문인 것 같아 정리하고 싶어요."

짝사랑을 포기하고 싶다는 사연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은 고문이 된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있을까.

(10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sticker sticker

전남친을 좋아한다.

헤어진 지 4개월 무렵에 전남친이 친구들과 돈을 모아 생일 선물을 해 줬다.

그 무렵부터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런데 장난치다가 깍지를 끼거나 허그를 하게 되곤 한다.


내가 전남친을 좋아하고 가망이 없어 보인다.

희망 고문이 되는 것 같아 정리하고 싶다.

흥분되고 흔들리는 마음이 괴롭다.

깔끔하게 포기하는 방법이 있을까.


사연자는 남몰래 속앓이를 하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감춘 채 친구로 지내느라 힘이 든다.

전남친이 너무나 친절하게 대하는 바람에 자꾸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친구로 지내기로 해서 선뜻 마음을 표현할 수도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선망이라고 한다.

선망은상상 속에서만 즐겁다.

현실에서는 안타까움과 한숨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선망을 가질수록 욕구와 좌절을 동시에 겪게 된다.


차라리 마음도 없으면 괴롭지는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달콤한 짝사랑을 포기하고 싶을까.

그런데 마음이란 게 묘해서 없애려면 오히려 더 생생해지곤 한다.

없애겠다는 마음을 내는 순간 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짝사랑의 괴로움은 만만치 않다.

상사병으로 죽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생존 본능 못지않게 강한 것이 애욕일지 모른다.

이루어질 수 없을 때 더 강렬하다.



sticker sticker

마음의 평화는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마음에 끌려가지 않고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알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바라보는 힘이 강해지면 마음을 제어하는 힘도 강해진다.




br_bo.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등학교 친구들 다 손절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