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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5. 2019

괴로움을 보았을 때

꿈 깨기

문득 마음이 보였을 때 어떻게 하는가.

깊이 고민하다가 문득 괴로워하는 자신이 보였다면?

고민 속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는다.

고민하는 자신이 보였다면 경계에 선 것이다.

나올 것인가 그냥 있을 것인가.



화는 참으면 병이 되고 내면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면 화를 어찌해야 할까?

지금 이렇게 화를 생각할 때는 그나마 여유롭다.

하지만 화의 영향권에 빠져 있을 때는 길이 안 보인다.


화를 낼 것인가 참을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분명한 제3의 길이 있다.

'화를 보는 것'이다.

'이런 일로 이렇게 화가 나 있구나~' 하고 바라본다.

그러면 화의 영향권에서 나올 수 있다.


어떤 감정이든 감정의 영향권에 갇혀버리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을 보라고 한다.

특히 부정 감정일 경우에는 감정을 볼 수 있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감정을 어떻게 본다는 말인가.


먼저 숨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느낌에 주목해보라.

숨을 느끼면서 마음을 살핀다.

그러면 놀랍게도 감정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왜 숨을 느끼면서 마음을 살피라고 할까.

그냥 가만 놔두어도 숨은 쉬지 않는가 말이다.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쉬는 숨을 굳이 살피라는 이유가 있다.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별생각 없이 자동으로 쉬던 숨도 일부러 의식하면서 바라보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마음에 따라 숨이 달라지고, 숨 자체를 편하게 쉬는 것이 만만치 않음도 새삼 알 수 있다.

자동화되면 의식하지 않는다.

의식되지 않으면 그만큼 의지대로 조절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부러 숨을 의식하면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괴롭다.

마음을 살펴서 괴롭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괴로움이 뚜렷하게 보였다면 의지대로 할 여지도 생긴 것이다.

그러나 괴로움이 막연하게 느껴졌다면 더 자세히 보아야 한다.


'숨을 편안하고 고르게 쉬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괴로움이 보였을 때 바로 숨을 고르게 해 보라.

괴로움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떠오른다.



마음을 살펴 괴로움을 보았을 때 숨으로 돌아온다.

숨을 고르고 편안하게 쉬려고 애쓰면서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그냥 둘 것인지 맞설 것인지 방법은 그때그때 다르다.

하지만 일단 숨을 고르며 괴로움의 영향권에서 나와야 바른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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