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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09. 2019

거울 보듯 자신을 본다면

타산지석

'타산지석(他山之石)'

남을 보고 자신을 가다듬으란 말이다.

타인은 나를 비춰보는 거울이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바로 내 모습이다.



'나를 잘 알까 남을 잘 알까?'

조금만 생각해봐도 남보다는 나를 잘 알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일까.

남한테 가지는 관심을 자신에게 돌린다면?


'남한테 있는 티끌은 잘 보면서 자신의 대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남의 일은 아주 작은 부분까지 간섭하면서 자신의 중요한 일은 외면한다는 말이다.

평생 남의 일에 오지랖을 부리다가 막상 자신의 삶은 허울만 남는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누가 뭐래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내가 없다면 이 세상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가 가장 먼저 챙기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는 나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한 순간도 나를 떠나서 살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을 무시하고 산다면?

껍질만 남는다.

허무해진다.


자신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나를 알려고 할 때 뜻밖에도 잘 보이지 않는다.

모든 감각이 다 외부의 자극을 느끼는 쪽으로 발달했기에 자신을 느끼기가 어렵다.

밖은 잘 보이는데 안은 잘 보이지 않고 보는 방법도 잘 모른다.


오감명상이나 호흡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감각을 일깨울 수 있다.

그래서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보살피기 시작하면 사는 자세가 바뀐다.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 순간순간을 알차게 산다.

더 이상 허무하지 않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을 챙기면서 살아갈 때 타인들이 비로소 아주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거울!

세상과 타인들은 나한테 거울이 된다.

세상과 타인들을 통해서 나를 비추어 본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충실하게 살면 이기적인 삶을 살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에게 충실할수록 이기적인 삶과 멀어진다.

자신과 세상이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충실한 것이 세상에 충실해지는 길이다.



세상과 다른 사람들을 거울삼아 자신을 보면 비로소 바로 보인다.

실제로 나의 삶은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는 주고받음을 통해서 이뤄진다.

내 속에 세상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내 일이 내 일인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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