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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15. 2019

고통을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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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고통, 여덟 가지 고통.

생명이라면 다 겪는 생로병사는 피할 수 없다.

네 가지 고통에 마음의 고통이 더해지는 여덟 가지 고통은 어떨까?

바라보는 시각에 달려 있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것을 고통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것, 미운 대상과 만나는 것, 구하는데 얻어지지 않는 것, 치성하게 일어나는 감각의 욕구에 허덕이는 것도 고통이라고 한다.

인생길이 이런저런 고통으로 채워지니 '괴로움의 바다'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것들이 정말 고통일까?


세상 모든 사물은 생기고 머무르다가 무너져서 사라진다.

또한 세상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일정 형태로 머무르다가 변하면서 사라진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어간다.

이 모든 과정이 고통스러운가?


여기에 마음이 겪는 고통이 있다고 한다.

애별리고- 사랑하는 대상과 이별하는 고통

원증회고- 싫고 미운 대상과 만나는 고통

구부득고- 구하는데 얻어지지 않는 고통

오음성고- 온갖 감각이 치성하게 일어나는 고통


어찌 보면 인생살이가 고통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잘 보면 고통만 있지는 않다.

즐거움(樂)도 있다.

생사고락(生死苦樂)


즐거움과 괴로움은 한 쌍을 이룬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고가 되거나 낙이 된다.

욕심껏 보면 고통이 온다.

마음을 비우면 즐거움이 온다.


현실에서 느껴지는 것과 마음으로 기대하는 것이 다를 때 고통이나 즐거움이 생긴다.

기대가 현실보다 클수록 괴로움이 크다.

기대보다 현실이 만족스러운 만큼 즐거움이 크다.

괴로움은 기대치와 현실의 비율로 결정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욕망과 기대를 앞세운다.

그래서 현실에서 고통을 받는다.

현명한 사람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

그래서 헛 꿈을 꾸지 않아 현실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욕심을 떠나 현실을 바로 보면 괴로울 일도 즐거울 일도 없다.

고통을 각오하고 살면 오히려 즐거움이 많다.

즐거움을 기대하고 살면 고통스러워지기 쉽다.

괴로움과 즐거움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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