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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2. 2019

더도 덜도 말고

적정 수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은 풍족하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적정 수준이다.



적정 수준(optimal level)이란 개념이 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정도를 뜻하는 개념이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원만하다.

적정 수준이 깨어질 때 조치가 필요하다.


사람은 항온 동물이다.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조금만 떨어지거나 올라가도 문제가 생긴다.

적정 수준의 대표적인 사례다.


키가 얼마나 커야 좋을까.

체중은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잠을 얼마나 자는 것이 좋을까.

일을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을까.


적정 수준을 찾는 질문들이다.

극단을 떠나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중도라 한다.

중도가 바로 적정 수준이다.

모자라거나 넘치면 문제가 생긴다.


'많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돈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키도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돈을 보자.

돈이 너무 없으면 곤란하다.

반대로 돈이 너무 많아도 문제가 생긴다.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이 좋다.


어느 한 방향의 극단으로 몰리면 균형을 잃기 쉽다.

한이라는 것이 속에 쌓이면서 판단력을 잃는다.

피해의식이 생기고 결핍감에 눈이 먼다.

엄청난 갈등과 분쟁에 휩싸이게 된다.


'더도 덜도 말고 알맞게' 할 줄 알아야겠다.

욕심에 눈멀어 지나친 힘을 쏟으면 곤란하다.

방심해서 게을러져도 곤란하다.

균형을 잡아 잘 조화될 수 있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한가위는 풍족하다.

덥지도 춥지도 않다.

보름달처럼 원만하다.

마음을 '더도 덜도 말고 그대로' 가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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