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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13. 2019

견디는 힘으로 익어가게 하다

인내의 미덕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열매가 그냥 단 것이 아니다.

쓰라린 과정을 겪으며 달게 된다.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가 그런 능력을 가지기 위해 들인 노력은 모른다.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근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하자.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밋밋했던 근육이 단단해진다.

그런데 근육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은 법이다.

고통이 함께 한다.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배고픔을 감수해야 한다.

살이 빠지는데 따르는 고통을 이겨내야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

그냥 쉽게 할 일이 아니다.


인내란 견디어내는 것을 말한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견딘다.

애매하고 모호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본다.

견디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견디는 동안 익는다.

고통을 견디는 동안 근육이 붙는다.

애매함을 견디는 동안 포용하는 힘이 커진다.

견디는 쓰라림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동안 달디 단 열매가 익어간다.


쌀을 씻어 안치고 열을 가한다고 바로 밥이 되지는 않는다.

밥이 익어가는 동안 계속 열을 가해주어야 한다.

인내란 이렇게 꾸준히 열을 가해주는 것이다.

인내 속에서 밥은 익어간다.


조급한 마음으로는 일을 이루지 못한다.

일이 되어가는 동안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한다.

드러나는 성과가 없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동안 일은 이루어진다.

인내가 없이 결과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다.


그런데 억지로 참는 것은 위험하다.

상처를 입을 정도로 자극이 심할 때는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하면서 견디는 것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무조건 억지로 참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참아야 할 것은 참고 견딘다.

참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며 견디는 것은 어리석다.

견딜 줄 모르면 단 열매를 얻지 못한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바르게 견디는 동안 열매가 무르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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