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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2. 2019

누가 내 평온을 깨뜨릴까

평정심

'평정심'

칭찬에도 들뜨지 않는다.

비난에도 성내지 않는다.

그냥 진실을 바로 볼뿐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

바람이 멈추면 멈춘다.

잎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하지만 뿌리나 줄기는 웬만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자극이 있으면 반응이 일어난다.

자극이 없으면 반응도 없다.

마음은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

하지만 중심은 웬만한 자극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난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기분은 변덕이 심하다.

심하게 변하면 어지러워진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면 쉽게 지친다.

중심이 잘 잡힌 마음은 웬만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다.

칭찬에 들뜨거나 비난에 성내지 않는다.

칭찬이나 비난을 꿰뚫어 볼 뿐이다.


맑고 고요한 호수가 있다.

수면에 풍경이 그대로 비친다.

바람이 불면 표면에 물결이 인다.

물결이 일면 풍경이 찌그러진다.


평온한 마음이 있다.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평온한 마음이 자극되면 감정이 일어난다.

감정이 일면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자극이 있으면 꼭 반응을 해야 할까.

선택할 능력이 있다.

평온을 유지하려면 반응을 자극과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

깨어 있으면 선택할 수 있다.


호흡을 보면 마음의 움직임이 보인다.

호흡을 가다듬으면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

자극에 따라 자동으로 반응한다면 얽매인 것이다.

얽매여 있으면 쉽게 평온이 깨진다.



무엇이 평온을 깨뜨리는가.

자극에 얽매이면 쉽게 깨진다.

얽매이지 않으면 깨지지 않는다.

깨어있어야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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