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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20. 2019

영화 "포드 대 페라리"

집념

생존을 건 집념은 무섭다.

한계를 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영화 이야기다.

자동차 경주와 기업 합병이 얽혀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도 중심 주제는 '인간성'이 아닐까 싶다.

(12월 20일 참나원 방송)



영화에서 갈등은 필수인 듯하다.

관객은 가슴 졸이며 영화에 몰입한다.

주인공한테 감정을 이입하며 울고 웃고 한다.

이 영화에는 빠른 속도감이 주는 긴박감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경영난으로 페라리를 인수하려는 포드 자동차.

최고의 스포츠카라는 자부심이 강한 페라리.

두 회사는 자동차 경주를 매개로 전쟁 같은 경쟁을 벌인다.

주인공은 이기기 위해 한계를 넘으려는 도전을 하게 된다.


결국 주인공의 도전은 성공하지만 목숨을 잃는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주인공은 인간관계가 서툴다.

애써 이룬 영광도 남에게 빼앗긴다.

하지만 그의 가치는 주어지는 보상으로 평가될 수 없다.


어찌 보면 식상한 구도일 수 있다.

주인공이 고난을 겪고 이겨내고 다시 반전이 생기고...

대결 구도 속에서 정당하지 못한 상황도 벌어진다.

관객의 시선을 영화에 붙잡아두려는 공식이라 볼 수도 있다.


영화의 흥행공식은 어떻게 성립할 수 있을까.

인간의 심리에 보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의와 부조리에 눈살을 찌푸린다.

고난을 넘어서는 모습에 가슴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맛본다.


영화에서 그리는 인간의 모습은 실제 현실의 연장선이다.

영화의 상상력이 현실화되는 경우도 많다.

이 또한 인간 심리의 보편성이 아닐까.

다른 듯하면서도 공유하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부당하고 일방적인 폭력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불의에 저항하는 의지에 희망을 갖는다.

'권선징악'은 이 흐름에 어울린다.

보편성을 거스르는 행위에는 저항감이 일어난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공생하는 것이 순리다.

영역을 침범당할 때 저항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냥 꺾여 버리면 탄식이 인다.

주인공의 희생은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



한 편의 시각에서는 선악이 분명하다.

다른 시각에서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되기도 한다.

영화는 다양한 시각을 길러주는 양식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심리는 상상과 현실을 다 아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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