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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22. 2019

메아리가 없더라도

소신

"반응이 없더라도 계속한다."

일할 때 마음가짐이다.

소신을 저버리지 않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는가.



참나원에서 자연치유 방송을 시작했다.

시작한 지 3개월이 다가오는데 아직 반응이 미미하다.

애써 초대한 친구한테 미안하다.

그래도 그만 둘 생각은 없다.


마침 오늘 아침에 반가운 반응이 왔다.

참나원 방송은 쌍방통행이어야 산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방송해도 일방적이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댓글 반응을 눈여겨본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가 최고의 관심사다.

사람들이 별 관심도 없는 것을 아무리 떠들어봐야 무슨 쓸모가 있을까.

일단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를 잡는다.

그리고 반응을 기다려 본다.


반응이 오면 마음이 놓인다.

반응이 없으면 풀이 살짝 죽는다.

계속 반응이 없으면 접어야 할까를 고민한다.

접을 때는 마음이 아프다.


집착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나는 노심초사한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가슴 졸이며 조급해하면 무엇이 좋은가.

심호흡을 한번 한다.


무슨 일이든 초기에는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쏟아붓는 것에 비해 얻는 것은 미약하기 마련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하면서 꿋꿋이 밀고 나아간다.

하지만 이런 뚝심에도 한계가 있다.


역사 공감 코너가 출연자 사정으로 문을 닫을 때 속상했다.

마침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동기가 연락이 되었다.

아주 반갑게도 자연치유 분야를 공부했단다.

당장 섭외를 했다.


친구도 선뜻 동의했다.

우선 자신의 보따리를 풀었다.

건강 상담이 들어오면 그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될 일이다.

그런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댓글 반응은 너무나 반갑다.

상담은 쌍방통행이다.

내담자가 찾아주어야 방송이 산다.

활발한 쌍방통행을 기대해 본다.



반응이 없더라도 꾸준히 한다.

그렇지만 반응은 민감하게 살핀다.

독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소신도 쌍방통행일 때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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