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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2. 2020

폭토를 멈추고 싶어요

섭식장애

"키 162에 체중 41인데 살을 빼려고만 해요."

다이어트 압박에 시달리는 학생의 사연이다.

마른 체형인지 알면서도 빼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먹고 토하는 행동을 멈추고 싶다.

(1월 22일 참나원 방송)



강박.

당사자는 괴롭다.

옆에서 보는 사람은 안쓰럽다.

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는다.


왜 압박을 받는가.

주인 자리를 뺏겼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인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로잡힌 상태다.


무엇에 사로잡히는가.

욕망이나 두려움이다.

생각은 멀쩡하다.

그런데 생각이 힘을 쓰지 못한다.


사연자는 수치심에 사로잡혀 있다.

심지어 고민을 들킬까 봐 겁내고 있다.

그래서 의사를 찾지도 못한다.

결국 증상이 지속된다.


일단 강박에 사로잡히면 벗어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다.

의지를 가지고 바로 알면 가능하다.

절실한 의지가 개선하는 동력원이 된다.


자신을 붙잡고 있는 욕망이나 두려움을 알아야 한다.

대체로 욕망과 두려움이 쌍으로 붙잡는다.

욕망이 당근이 되고 두려움이 채찍이 되어 내몬다.

진짜 자기 마음을 되찾아야 벗어날 수 있다.


집을 지키려 고용한 경비원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다.

경비원이 주인일 수는 없다.

내면의 감시자는 그냥 고용한 경비원일 뿐이다.


감시자한테 주인 자리를 맡기면 안 된다.

필요할 때만 감시자를 쓰면 된다.

합리성이 있는 생각을 중하게 쓰는 것이 좋다.

강박을 이기는 것은 통찰이다.




부끄럽다면 무엇이 부끄러운지 살피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 정말 부끄러운 것인지 다시 판단해본다.

제정신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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