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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3. 2020

여자 친구가 대학 가는데 걱정

간섭의 경계

"여자 친구가 대학 가는데 걱정이에요."

18세 남성이 20세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

대학에 입학한 여자 친구가 걱정거리다.

어디까지 관여해야 할까.

(1월 23일 참나원 상담)



사귄 지 백여 일 된 커플 이야기다.

사연자인 남성은 고등학생이고 여성은 대학생이 된다.

여자 친구가 대학에 가서 맞이할 일들이 불안하다.

무엇보다 남자들과 어울릴 것이 신경 쓰인다.


남자 여자 섞여서 여럿이 술을 마시는 것도 불안하다.

그런데 여자 친구는 허락을 구하고 한단다.

아마도 대학의 단체 모임도 말리면 포기할 것 같다고 한다.

친구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사연자는 무엇이 불안한 것일까.

여자 친구가 마음이 변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듯싶다.

사귐을 이어가기 힘들 것 같은 예감.

답이 안 나오는 문제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사연자가 귀여울 수도 있다.

어쩌면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성장하는 거야."라고 충고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민하는 당사자의 입장을 헤아리면 그리 쉽게 말할 수는 없다.

이럴 때 고민의 본질을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자신한테 일어나는 마음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기!

제삼자의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여유가 생긴다.

자신의 욕구 때문에 여자 친구의 자연스러운 일상에 제약을 가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러면 결정할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상대를 지배하면 폭력이다.

흔히 말하는 '데이트 폭력'은 특별하지 않다.

알게 모르게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다.

단지 호감이 더 크기에 의식되지 않을 뿐이다.


자신의 욕망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괴롭고 상대한테 폭력을 쓰게 되기 쉽다.

그래서 욕망을 관찰해서 욕망에 지배당하지 않게끔 조심해야 한다.

욕망을 다스릴 때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을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정말로 알찬 삶이 될 것이다.

멋지게 살고 싶다면 욕망을 다스리는 삶을 권하고 싶다.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삶'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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