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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28. 2020

큰 시험에 떨어졌어요

정신력

"큰 시험에 떨어졌는데 회복이 안돼요."

시험으로 좌절한 사연이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자신이 너무 나약한 것 같다.

(1월 28일 참나원 방송)



큰 시험이 뭘까.

대학입시, 취직시험, 자격시험...

당락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시험일 것이다.

실패는 쓰다.


예로부터 대학입시를 망친 사람들이 많았다.

평소 성적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에 절망한다.

점수에 맞추어 대학을 선택하고 나서 반수를 한다.

재수나 반수를 하며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산다.


요즘은 공무원 시험도 장난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되면 좋을까.

왜 인재들이 공무원 시험으로 몰릴까.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 씁쓸하다.


사연자는 처음으로 시험에 떨어졌다.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마음을 다독이려 해도 되지 않는다.

자신의 멘털이 너무 약한 것 같다.


친구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속이 쓰리다.

대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다.

이렇게 약한 멘털로 어떻게 살지 걱정이다.

극복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이 사연자의 고민에 공감이 가는가.

시험에 떨어져 본 경험을 돌아보게 된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절망감도 맛보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냥 쓴 경험일 뿐이다.


뜻하는 대로 되었을 때 기쁘다.

그 기쁨이 변하지 않고 계속되지는 않는다.

뜻이 꺾였을 때 괴롭다.

그 괴로움도 또한 지속되지 않는다.


오히려 좌절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기도 한다.

현실을 바로 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뜻을 더 촘촘하고 강인하게 가다듬을 수도 있다.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문제는 욕심에 집착하는 것이다.

실패했을 때가 바로 위기다.

집착할수록 위기는 위험이 된다.

집착을 놓으면 위기는 기회가 된다.



실패에 좌절한다고 멘털이 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멘털을 탓해봐야 좋을 것이 없다.

늘 강해야 한다는 강박도 해롭다.

받아들이고 견디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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