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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an 30. 2020

남사친에 대한 감정

김정 변화

"남사친한테 좋은 감정이 생겼는데 잃을까 봐 고백을 못하겠어요."

고3이 되는 여학생의 고민이다.

감정 변화에 당황하고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 것일까.

(1월 30일 참나원 방송)



사연자는 고민에 빠졌다.

남사친한테 좋은 감정이 생겼는데 고백할 수 없다.

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이다.

예전에 반대 상황이 있었다.


친구사이였는데 어느 날 고백을 받았다.

별 마음이 없었지만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 사귀게 되었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았다.

그래서 결국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고3이 되는 즈음에 사연자의 감정에 변화가 생겼다.

남사친이 좋아진 것이다.

이전 경험이 생생해서 고백하기가 멋쩍다.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남사친과 남친의 차이는 무엇일까.

친구와 연인의 차이다.

관계의 성질이 달라진다.

고민을 할 만하다.


변치 않는 감정이 있을까.

감정이 변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 간단하다.

"예전엔 별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은 생겼어."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굳이 변덕을 부리는 것이라 볼 이유가 없다.


인간관계를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다.

사귈 것인가 말 것인가를 혼자 결정한다고?

솔직한 감정을 나누면 된다.

어긋날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지레짐작으로 망설이는 것보다 부딪혀보는 것이 훨씬 낫다.

나와 상대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되는 일이다.

관계를 혼자서 정하려는 것이 독선이다.

상대 마음까지 어찌해 보려는 것은 어리석다.


실수를 하는 것은 큰 잘못이 아니다.

실수할까 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발전한다.

자신의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면 어렵지 않다.


내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상대의 마음은 그에게 맡기면 된다.

상대를 내 뜻대로 하려 하거나 상대 뜻에 나를 맞추려고 할 때 갈등이 생긴다.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인정하면 자연스럽다.

'진인사대천명'이다.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하면 된다.

상대 감정은 상대의 몫이다.

간섭을 하지도 간섭을 받지도 말아야 한다.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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