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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듣는 언어폭력?

왜곡해서 듣기

by 방기연

"엄마의 언어폭력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18세 학생의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혀 폭력 같지 않다.

(2월 10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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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은 이상하다.

불만은 있는데 정황이 모호하다.

엄마의 말을 제대로 듣는 것 같지 않다.

피해의식도 엿보인다.


사연에 쓴 이야기도 자기중심적이다.

그런데 쓰는 말들은 어려운 단어다.

어려운 단어가 엉뚱하게 섞여 있는 느낌이다.

논점이 뚜렷하지 않다.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피해의식과 과시욕이 있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서도 속이 시끄럽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어려운 단어들을 쏟아낸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심한 방어 경향을 보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분노나 공격성을 외부로 투사한다.

그래서 대립각을 세우며 분노를 키운다.

결국 자신의 내면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만 일어난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끝없이 경계하고 의심한다.

판단력이 심하게 떨어진다.


전문적인 도움이 꼭 필요한 경우다.

그렇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기에 알맞은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그런데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라면 아직 가능성은 있다.

스스로 상담실을 찾는다면 전망이 괜찮다.


만약 어린 자녀한테 이런 성향이 발견된다면 빨리 상담실을 찾는 것이 좋다.

늦으면 늦을수록 회복이 어렵다.

피해의식으로 내면에서 폐쇄회로가 돌아가는 것을 방치하면 큰일 난다.

'자라면서 나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다가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한 번 왜곡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그냥 멈추지는 않는다.

의심을 가지고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곧 불안에 휩싸인다.

의심을 멈추는 방법은 바르게 아는 것밖에 없다.

굳어버린 의심은 심각한 재앙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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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이해하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라.

상담실을 찾는 것이 좋다.

억울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잦으면 위험하다.

빠른 대처가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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