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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데 죽고 싶지 않아요.

소외감

by 방기연

"내가 너무 한심해요. 도대체 왜 살까요?'

한 여성의 사연이다.

자책이 심하다.

깊은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다.

(3월 4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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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외지에서 1년 동안 직장을 다녔다.

그 직장은 가족으로 구성된 곳이다.

사연자만 외인이다.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환경이었을 것이다.


직장에서 존중받지 못했다.

호칭부터 이름이 아닌 "야"였다.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말을 해댄다.

속상한 마음이 차곡차곡 쌓였다.


더 견딜 수 없어서 무단으로 퇴사를 하기로 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얼마 전부터 죽음을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이 한심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왜 소외감을 갖게 되었을까.

가족들 사이에 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일까.

물론 이질감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이질감과 소외감은 다르다.


이질감은 그냥 다르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소외감에는 평가가 깔린다.

'나만 섞이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소속감 욕구가 꺾이는 것이다.


'나만 혼자다'라는 생각은 번식력이 강하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을 낳는다.

경계심, 혐오, 외로움, 의심 등등.

그래서 차츰차츰 생기를 잃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은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바로 처리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그냥 참고 삼키면 곤란하다.

정신적으로 체하기 때문이다.

소화되지 못한 감정은 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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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쌓아둘수록 무거워진다.

무거워진 마음은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감정 처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소통을 하거나 성찰을 해서 바로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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