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
"아빠 성격 때문에 불안해요."
17세 고등학생의 고민이다.
'욱'하는 아빠로 공포 분위기가 된다.
부모님이 이혼했으면 좋겠단다.
(3월 5일 참나원 방송)

아빠는 집에 들어오면 손발이 녹아버리나 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시킨다.
자주 부부싸움을 한다.
동생이 걱정된다.
엄마는 같은 소리를 자꾸 되풀이한다.
엄마가 불쌍하다.
아빠는 제멋대로 한다.
지금도 화를 내며 씩씩거리고 있다.
사연에는 욕설도 들어있다.
아빠를 '저 새끼'라고 한다.
적개심이 묻어난다.
걱정되는 대목이다.
사연자가 이대로 자라면 어떤 어른이 될까.
감정조절을 못하는 부모를 닮을까.
아니면 폭력성이 없는 친절한 어른이 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남편 복 없는 년이 자식 복도 없네~"
종종 들을 수 있는 한탄이다.
남편의 폭력성을 아들이 그대로 닮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다.
아들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닮아버렸다.
마음에 깊이 박힌 자극은 영향력이 크다.
미워할수록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다.
사연자는 자칫 아빠를 닮아버릴 위험이 크다.
벌써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아빠를 싫어하면서 경멸한다.
'욱'하는 아빠한테 '욱'하는 꼴이다.
자각하지 못하면 그대로 닮고 만다.
동생을 걱정할 일이 아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
폭력을 해결하는 것은 선의지다.
자신의 폭력성을 자각해서 정화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반면교사!
불은 물로 끄는 것이 자연스럽다.
싫다면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이해할 때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