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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Dec 02. 2018

괴로움의 정체

욕구와 현실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한 강의장에서 같은 강의를 들었는데 누구는 만족하고 누구는 불만스럽다.

같은 일을 하면서 누구는 기꺼이 하고 누구는 마지못해 억지로 한다.

참 다양한 괴로움이 있지만 그 괴로움의 정체는 뜻밖에 단순하다.

현실에 기대에 차지 못하는 그만큼 괴롭다.



유명한 행복 공식이 있다.

행복= 현실/기대(욕구)

행복이란 것은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현실이고 하나는 기대(욕구)이다.

현실은 객관적이고 외면적인 것이고 기대는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부분이다.

같은 현실에서 서로 다른 느낌을 갖는 것은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이 불만이라면 현실을 개선하든지 기대를 조정하면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괴로움에 빠져서 허덕이곤 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기에 아직 가지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것에 마음을 뺏기면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

그리고는 '어차피 인생은 괴로움의 바다.'라고 읊조린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인생의 쓴맛을 모르는 철부지라고 매도하면서 말이다.


행복 공식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불만스럽거나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들을 살핀다.

발견되는 부분들마다 기대를 줄일지 현실적인 노력을 할지 결정을 한다.

만약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터무니없이 높다면 기대치를 낮추어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자신이 큰 욕심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7살 먹은 어린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엄마 친구들을 보면 엄마 뒤로 숨는다.

엄마는 '아이가 숫기가 없어서 그렇다.'라고 한다.

이 엄마는 아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이 아이는 지배성이 강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른은 자기가 어쩌지 못하니까 아예 피하는 것이다.


사람을 잘 못 사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을 만나는 자체가 두렵다고 한다.

심지어는 사회 공포증이나 대인기피증이라는 무시무시한 진단을 받는다.

왜 이렇게 위축되는 것일까?

내면을 살펴보면 불합리하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기 쉽다.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아야 해'하는 식의 기대를 갖고 있으니 어려운 것이다.

물론 자신이 이런 터무니없는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꿈에도 모른다.


상담에서 내담자가 호소하는 어려움들은 내담자 입장에서 다 그럴만하다.

그런데 내담자의 입장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에서 비합리성이나 비현실성이 발견되곤 한다.

그래서 내담자가 마음을 고쳐 먹으면 신기하게도 문제가 해결된다.

사실상 내담자의 기대를 합리적으로 조절해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다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만하다.' 하는 면과 '꼭 그래야만 할까?' 하는 면이다.

현재 느끼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그럴만하다에 집중한다.

지지하고 격려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꼭 그래야만 할까에 집중한다.

직면하고 바로잡는다.


모든 괴로움은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다.

괴로움을 근본부터 해결하는 것은 이 간격을 없애는 것이다.

흔히 남의 일은 잘 보면서 자신의 일은 잘못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의 기대나 욕구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경쟁이 강조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남들에게 뒤쳐질까 봐 두렵기에 돌아볼 생각조차 못한다.


그런데 진정으로 괴로움을 해결하고 싶다면 돌아보아야 한다.

내가 어떤 욕구를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행복을 현실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본다고 해서 얼마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까?

오히려 더 쉽고 확실한 길을 발견할 확률이 커진다.

'급할수록 돌아가라.'하지 않는가.



항상 사물의 양면을 다 볼 수 있어야 하겠다.

외부 현실과 내부 기대를 동시에 보아야 대책이 뚜렷해진다.

극단적인 견해에 치우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숨을 편안하게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자.

유연하고 폭넓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을 때 괴로움의 정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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