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드 워"

비극적 사랑

by 방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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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피어난 애끓는 사랑"

폴란드 영화 "콜드 워"의 소재다.

영화의 배경은 전쟁 중이던 폴란드이다.

'2개의 심장'이란 주제곡이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6월 5일 참나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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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는 폴란드 극단 마주르카의 단원이다.

줄라는 오디션을 보러 온 가수다.

둘은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진다.

빅토르는 자유를 찾아 프랑스로 망명을 하고 줄라는 폴란드에 남는다.


몇 년 후 파리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지만 줄라는 불안해서 폴란드로 돌아간다.

빅토르는 자유 대신 사랑을 택해 줄라를 찾아 폴란드로 간다.

하지만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줄라는 빅토르를 구하려고 자신의 몸을 던진다.


줄라한테 눈독을 들이던 권력자와 결혼을 해서 빅토르를 수용소에서 빼냈지만 둘은 함께 지낼 수 없다.

줄라는 공허함으로 술에 절어 일상이 망가져 버린다.

영화는 빅토르와 줄라가 자살한다는 암시를 주면서 끝난다.

20여 년에 걸친 암울한 사랑 이야기다.


전쟁은 삭막하다.

일상이 망가지고 관계가 파괴된다.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그래서 처절하다.

전쟁이 끝나도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욕구다.

하지만 전시에는 불가능하다.

자유와 안정된 삶과 사랑이 서로 충돌한다.

그 결과는 동반자살이었다.


폴란드 민속 음악인 "2개의 심장"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깔린다.

일상의 삶일 때는 원래 민속 음악 그대로.

현실의 급박함에 내몰릴 때는 군가 버전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일 때는 재지 버전으로.


삭막한 전시에도 사랑은 피어난다.

하지만 사랑이 무엇보다 강력하진 않다.

불안을 사랑으로 이겨낼 수는 없었다.

사랑은 냉전 속에서 오히려 자유와 행복을 포기하게 하는 쪽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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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냉전시대를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절벽 바위틈에서 강풍을 맞으며 자라는 나무를 본다.

아무리 거친 환경에서도 생명은 자란다.

사랑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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