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태도
"아이가 너무 지저분한데 전혀 개선되지 않아요."
12살 딸이 전혀 행동 개선이 되지 않는다.
말라고 구슬리고 때려봐도 소용이 없다.
조금 전에도 아이와 한바탕 했다.
(10월 1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곳곳에 처박아 숨긴다.
답답하다고 생리대를 하지 않아 속옷을 다 버린다.
학습지는 하지 않으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끊지는 않는다.
아무리 얘기하고 타일러도 소용이 없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장과정을 거쳐 어른이 된다.
말하고 걷고 밥 먹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그런데 정신은 어떨까.
몸이 성장하는 것처럼 정신도 발맞추어 성장할까.
만약 걷지 못하거나 말을 못 한다면 이상하다고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정신의 경우는 다르다.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이상 유무를 알기 어렵다.
몸은 크는데 마음이 크지 않는 경우에 아예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이 사연의 경우에 아이의 정신적인 성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 것이 태도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2살이지만 서너 살의 발달 수준일 수도 있는 것이다.
때로는 전반적인 능력이 아니라 특정 부분에서 발달이 지체될 수도 있다.
만약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태도를 고치려고 해서 해결할 수 없다.
주의 깊은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다.
능력이 아닌 태도의 문제라면 잘 설득해야 할 것이다.
문제가 능력 부족에서 생기는지 잘못된 태도 때문인지 알아야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심리검사를 해서 아이의 정신적인 능력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겠다.
능력이 눈에 띄게 부족하다면 수준에 맞는 교육이나 훈련을 시켜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수준의 능력일 경우 태도 문제로 보고 대안을 찾으면 된다.
혹시 정서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말로 타일러서 행동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심하게 야단치거나 때려야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어떤 방법도 먹히지 않는다면 어찌해야 할까.
먼저 정확한 진단부터 해야 한다.

서지 못하는 아이에게 뛰라고 한다면?
효과 없는 방법을 계속 사용한다면?
일단 멈추고 잘 살펴야 한다.
병에 따라 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