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가볼까요?

감정 회피

by 방기연

"감정을 느끼기보다 먼저 판단하는 자신에게 위화감을 느낍니다."

고2 학생의 고민이다.

자신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정신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도 든다.

(10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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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한다.

그런데 머리로 감정을 지어낸다면?

남들을 보고 감정을 베끼듯 만들어낸다.

이런 자신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최근에 들어 자신에게 위화감이 느껴졌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

자신만 그런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씩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하다.


사연자는 심한 고민에 빠졌다.

감정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자신이 낯설어진 것이다.

일어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앞선다.

생각한 대로 감정을 지어내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사연자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비정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이 비정상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없다.

감정을 회피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 회피도피는 구분해서 쓴다.

위험이나 고통이 발생한 상황에서 피하는 것을 도피라 한다.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상해서 피하는 것은 회피다.

그래서 사연자의 경우는 감정을 회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감정을 회피하는가?

감정을 그대로 느끼기 두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생각으로 도망가 버린다.

모든 것을 머리로 해결하려는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다.


계속 감정을 회피하게 되면 머리는 과부하가 된다.

무감각해지고 생각만 해대니 실천력도 생기지 않는다.

생각의 홍수에 휩쓸려 버리는 꼴이다.

그래서 회피를 멈추고 감정에 직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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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휩쓸리면 이성이 마비된다.

생각만 하면 감정이 마비된다.

느낌과 생각은 서로 맞서는 것이 아니다.

조화로울 때 순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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