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편해서 부부관계가 어색해요

섹스리스

by 방기연

"결혼 7년 차인데 섹스리스로 살고 있어요."

부부관계를 안 하기로 작정한 것은 아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7년이 흘렀다.

이제는 시도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

(10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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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잠자리가 원만치 않았다.

불편해서 관계를 갖지 않은 채 그냥 살았다.

차츰 좋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적극 노력은 하지 않았다.

문제라고 생각해서 고치려는 마음은 갖고 있다.


이제는 '가족끼리 뭐하는 짓인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차라리 갈등이 심하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그런데 부부 사이가 너무 편해서 도움을 청하기도 머쓱하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다.


어떤 면에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무난함과 짜릿함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부부는 무난함을 선택했다.

불편하고 귀찮은 것은 피했다.


욕구를 만족시키는 과정은 무난하지 않다.

욕구가 생기면 흥분해서 심장도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기도 한다.

몸이 불편해지는 셈이다.

섹스는 강력한 흥분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불편함이 있을 때 해결하려는 마음도 일어난다.

해결할 일이 많을 때 부지런해지기 쉽다.

무난하고 편함을 원하면 문제 자체를 피하고 싶다.

짜릿한 흥분보다 그냥 편한 쪽을 선택한다.


개인의 취향과 사회의 관습은 곧잘 부딪히곤 한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었으니 자녀를 가지는 것은 관습이다.

그런데 부부관계를 안 하면 애가 생기지 않는다.

섹스리스가 편하지만 관습과 충돌하고 마는 셈이다.


관습에 따른 생각으로는 부부관계를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관계를 가지려 하면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

부부관계가 골치 아픈 문제가 되고 말았다.

그것 빼고는 불편한 것이 없을 정도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불편함을 직면해야 한다.

처음 부부관계를 시도했을 때 불편했던 경험에서 시작해볼 수 있다.

어쩌면 조금이라도 부담스러우면 회피해버리는 습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풍요로운 일상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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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

만족과 즐거움도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수고로움을 받아들일 때 즐거움도 뒤따른다.

편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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