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돌봄
"이유는 모르겠는데 마음이 아파요."
중3학생의 하소연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마음이 아프게끔 생각을 한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3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1, 2학년 때 친구들한테 상처를 입었다.
동생이 고부를 잘해 질투가 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사연자를 계속 뒷담 까는 친구가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데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
친구도 고작 3명밖에 없다.
그마저도 위태위태하다.
왜 마음이 아픈지 도무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위기에 놓였다.
이대로 가다간 심한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자신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사연자의 생각을 좇아가면 마음이 안 아플 수 없다.
충격을 받으면 당연히 아플 수 있다.
고통스럽다면 그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찾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사연자는 그냥 무기력하게 고통을 겪고 있다.
자신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연이다.
그냥 남들 눈치나 살피면서 상처를 입기 십상이다.
이것저것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진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관심조차 두지 못한다.
자기 돌봄은 행복의 첫걸음이다.
보살핌을 원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관심이나 돌봄을 원하는 것은 어릴 때 일이다.
자신을 스스로 돌볼 줄 알아야 자신의 삶을 살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을 대하는 이상으로 대접받을 수 없다.
자기가 자기를 무시하면 어떤 대접을 받겠는가.
스스로 마음을 살필 줄 모르면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자각하는 만큼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