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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19. 2021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짝사랑

"좋아하는 누나가 생겼는데 지금 썸 타는 건지 궁금해요."

사연자는 고등학생이다.

학생부에서 마음에 드는 선배를 보았다.

친절하게 대해주는 선배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4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몹시 궁금하다.

선배의 친절에 특별한 마음이 있는 것인지.

대화를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싶다.

마음에 봄이 찾아왔다.


짝사랑일 것이다.

아직 봄일 때는 따뜻하고 좋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더워서 힘들다.

짝사랑도 그렇다.


호감이 생기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호감에 소유욕이 붙으면 문제가 된다.

집착으로 이어지면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

자칫 스토킹이 될 위험도 있다.


호감을 가지는 것은 봄이다.

소유욕으로 더워지며 여름이 된다.

시도와 좌절을 거치고 마음이 식어 가을을 맞이한다.

집착을 놓지 못하면 얼어붙는 겨울로 접어들고 만다


관심과 호기심은 양날의 검이다.

의욕을 일으키기도 하고 집착의 괴로움을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야 한다.

너무 뜨거워도 너무 차가워도 괴롭다.


이 사연은 아직까지는 가볍다.

앞으로 사연자가 마음의 사계절을 다 겪을지도 모른다.

두려워서 피할 이유는 없다.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짝사랑이 짝사랑으로 그칠 수도 있다.

짝사랑인 줄 알았는데 인연이 될 수도 있다.

인연이 되면 그만큼 무거워진다.

무게를 견디며 성장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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