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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27. 2021

참견 많은이웃 때문에

독선 대응법

"참견이 심한 이웃 때문에 정신이상이 될 것 같아요."

30대 미혼 여성의 하소연이다.

일방적인 독선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독선에 대응하는 마음가짐을 생각해 보자.

(4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의 이웃은 아버지가 사회에서 만난 인연이다.

자기 형제가 사별하고 6개월 만에 재혼했다며 상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버지한테 여자를 소개했다.

그 집 딸이 다니는 학교에 괜찮은 선생님이 있다며 의견도 묻지 않고 사연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 집 딸은 사연자보다 6, 7살은 더 어리다.


딱 한 번 스치듯 보았을 뿐인데 어떻게 그렇게 판단을 쉽게 할 수 있는가 싶다.

가족들끼리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언니한테 그 가족이 얘기한 종교 모임에 나가느냐고 물었다.

언니가 안 나간다고 하자 언성을 높였다.


그들의 종교는 사이비도 아니고 3대 종교에 드는 종교다.

자신이 믿고 싶은 종교를 믿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사사건건 참견이 너무 심한 이웃 때문에 정신이상자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이런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자기만 옳다고 믿는 것이 독선이다.

독선은 자신의 가치관을 절대화하는 고집일 뿐이다.

독선에 빠지면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고 만다.

결국 스스로 고립되기 십상이다.


독선에 참견까지 결합되면 골칫거리다.

어린아이한테 총을 쥐어준 격이랄까.

사연자는 이웃의 독선과 참견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손에 쥐어 준 총을 뺏어야 한다.


도를 넘는 참견을 무시하면 안 된다.

불편함을 참으며 간섭을 방치하면 더 큰 쓰나미가 몰려오게 된다.

무례한 행동에 엄중한 경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면 공권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


상대의 무례를 일깨워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상대한테도 이로운 행위가 된다.

자신이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지도 모르면 개선의 여지가 없다.

무엇이 잘못인지 도를 넘은 것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좋게만 지내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상대의 독선에는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안방까지 뺏길 수 있다.

도둑이 들어오는데 가만히 바라만 볼 것인가.

막을 능력이 없다면 소리라도 지를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친 간섭을 당한다 느낄 때 자신을 돌아보자.

자신을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멈추게 해야 한다.

그 순간만 편하게 넘기려 하다 보면 점점 더 큰 것을 내주어야 할지 모른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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