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속았수다_64회
폭삭 속았수다 마지막(16회) 시청
2025.4.4. 금(D-271)
토요일 시간 날 때마다 폭삭 속았수다를 네플렉스에서 시청하였다. 오늘은 휴무라서 아침에 속았수다 마지막인 16회를 보았다. 4회부터 눈물이 흐리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다. 주인공 오애란의 삶 전체를 돌아보면서 나의 삶과 부모님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모님의 고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였으며 어느덧 나의 나이가 내가 열심히 직장 다니면서 보았던 환갑을 맞이한 부모님의 나이에 와 버렸다.
엄마의 딸이 다시 딸의 엄마가 되어 엄마를 생각함을 보면서 삶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닮아 간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좋은 삶의 본보기는 모방이다. 어느 날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거울 속에 나의 아버지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자식들은 모두가 자기가 잘해서 잘 된 줄 안다. 나도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야 부모님의 고생과 당신의 자식사랑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당찬 소리를 지르고서 며칠이 지나면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깨닫고도 부모님의 고마움을 몰랐다. 지금 그 상황이 다시 온다면 이젠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다려주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이제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잘 살아왔다.
이제까지의 삶의 탄력으로 올해 말까지 남은 기간 무사히 퇴직하고 제2의 인생도 나와 타인을 위한 좋은 시간으로 보내야겠다고 폭삭 속았수다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