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_69회
컴퓨터가 리셋되다
2025.4.11. 금(D-264)
오늘은 휴무여서 4시에 일어났다가 5시 30분에 다시 잠자리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동안의 수면 부족을 해결하였다. 아침은 7시 31분 열기고기와 나물반찬을 아내가 챙겨 주었다. 아침 먹고 소파에 좀 더 누웠다가 9시 25분에 도서관을 가시 위해 집을 나셨다.
어제저녁에 아내가 선물하여 준 다크 벨트를 오늘부터 허리에 찼다. 새 벨트를 착용하니 의욕이 넘치는 것 같다. 사소한 변화에도 심리적 영향이 컸다. 벨트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나라도 구할 것 같은 에너지가 솟았다.
걸어가면서 2025년 2회 전기기능사 필기 CBT 복원 문제풀이 전기이론 20문제를 들었는데 확실히 아는 것이 한 문제도 없다. 걱정이 많이 되었다. 무슨 법칙이나 이론을 확실히 정립하지 않으면 원하는 공식을 이끌어 낼 수가 없다.
10시 3분에 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입구에 목련, 살구꽃, 벚꽃이 이제 절정을 지나지려고 한다. 2층 종합자료 1관 7번 자리에 앉았다.
책수풀 독후감 준비를 하였다. 팽나무를 주제로 독후감을 작성하였다. 어느 정도 아우트라인을 잡고 세 문단 정도로 생각하며 써 내려갔다. 도입단계를 쓰면서 참고자료를 좀 모았다. 과학동아에 기고한 글도 있고 한겨레 신문에 연재한 내용과 있어 자료를 읽어 보았다.
12시 59분에 저장을 하지 않고 점심을 먹고 올라오니 자료가 리셋되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서 사서 선생님한테 문의하니 도서관 PC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는 USB에 넣어 두거나 메일로 보내 놓아야 한다고 했다. 다시 되살길 수 있냐고 하니 몇 번 시도하더니 복원할 수 없다고 했다.
아쉽지만 다시 독후감을 처음부터 썼다. 본문은 세 가지로 팽나무와 친해지기, 팽나무의 품성, 마지막은 저자의 팽나무 사랑에 대해서 썼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보완하니 독후감의 질이 어느 정도 완성된 것 같다. 다 작성하고 3시 30분이다.
자료저장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사소한 부주의로 오후 2시간 이상을 허비했다. 기억으로 자료를 다시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을 허비한 사실이 아까웠다. 자리를 조금 오래 비울 때는 반드시 자료를 저장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