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_75회
백두대간수목원에서 휴식을 수목하다
2025.4.19. 토(D-256)
오늘은 백두대간수목원 답사를 가는 날이라 6시 51분 집에서 출발하였다. 양재역 1번 출구에서 8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만남장소에 도착하니 미리온 회원들이 모여 있어 인사를 드렸다. 7시 58분에 모두 탑승하여 출발하여 8시 19분에 죽전역에 도착하였다. 이번 답사는 한국숲해설가협회 45기부터 48기까지 회원 중에서 신청을 받은 결과 해설가 2분 포함 32명이 신청하였다가 나중에 4명이 못 와서 28명이 답사를 하였다. 해설은 16기 백*만, 이*숙 선배님이 하였다. 춘양에 도착해서 점심을 11시 59분에 먹고 답사를 하였다.
수목원에 입장하여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파트별로 답사를 하였다. 나는 이*숙 해설가 쪽에서 해설을 들었다. 해설가께서는 오늘은 좋은 자연에서 휴식한다는 생각으로 식물에 대해 너무 전문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이런 식물들이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그냥 즐기면 좋겠다고 했다. 제일 처음 만난 나무가 구상나무이다. 구상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다. 고산지대만 사는 특산종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고사현상이 진행되어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연구 중이라고 푯말에 적어 놓았다.
네군도단풍을 관찰하였다. 단풍나무과로 꽃은 2 가화(二家花)이고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황록색이다. 수꽃은 산방 꽃차례[揀房花序]로, 암꽃은 총상꽃차례[總狀花序]로 달린다. 너무 많이 심어 놓았다. 제주상사화도 보았다. 여기는 푯말을 붙여 놓아서 초보자도 공부하기에 좋다.
느릅나무도 새싹이 나오고 있다. 화살나무도 지나갔다. 황해도 이남의 비교적 높은 곳에서 자라는 마가목도 보고 돌배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았는데 지금 한창 피었다.
노각나무를 관찰하였다. 차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산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높이는 7∼15m이다. 나무껍질은 흑적갈색으로 큰 조각으로 벗겨져 오래될수록 배롱나무처럼 미끈해진다.
금괭이눈을 관찰하였다. 꽃받침조각과 주위 잎의 색깔이 노랗게 금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고 열매의 모양은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했다.
금꿩의다리, 눈향나무, 미역고사리, 물오리나무를 동정하였다. 물오리나무는 저층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물을 잘 흡수해서 왕릉 주변에도 심었다고 했다. 옛날에는 마을에 많이 심어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개발이 되고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2시 51분에 호랑이 사육장에 도착하였다. 운 좋게 한 마리가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볼 수 있었다. 호랑이 마니아들은 호랑이의 출퇴근시간을 알고 그 시간에 맞추어 관찰하려 온다고 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멀리 태백산까지 볼 수 있었다. 초록이 가득한 계절에 백두대간을 관찰하니 기분이 좋다. 첩첩산중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산세를 보니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졌다. 자연에 몸을 맡기고 자연에 따라 움직이는 백두대간수목원에서 마음을 수목 하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목원을 방문하였다.
할미꽃이 피었다. 노랑할미꽃도 보였다. 자주돌부채도 보고 참조팝나무, 이팝나무,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를 나란히 심어 놓아서 비교할 수 있었다. 까마귀밥나무도 보았다. 꼬리진달래, 깽깽이풀, 떡쑥, 물싸리 설명을 들었다. 강사님께서 초본에 박식하였다. 거제수나무도 관찰하였다. 고산지대에 자라는 귀한 식물은 눈 맞춤을 오랫동안 하였다.
입구에 분꽃나무로 가서 마지막으로 분꽃나무 향기를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분꽃냄새를 오랫동안 기억하면서 수목원 답사를 마쳤다. 시간이 촉박하여 주마간산식으로 동정하여 아쉬움이 남았지만 귀한 식물을 한자리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귀갓길에 올랐다.
4시 40분 버스 타기 전에 백*만해설가께서 개복수초를 보고 구별법을 알려 주었다. 꽃받침이 5장이면 개복수초이고 8장이면 복수초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꽃잎을 하나 따서 꽃받침을 세어보니 5장이었다. 개복수초가 맞다고 했다.